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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 bee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철권 한 판에 200원 노래 한 곡에 100원 하던 고등학교가 위치한 읍내 낡은 오락실에서 기숙사 룸메이트들과 함께 부르던 노래들과 이후 성인되고 만나면서 부른 노래들을 추억 삼아 정리해 보았다. 이기찬 - 미인헤어질때 늘 하던 짧은 인사가오늘따라 왜 이렇게 서글픈 거니눈물이 두 뺨 위로 흘러 내릴 때그때서야 이별인 줄 알았어 제발 가지 말라고 차갑게 떠나지 말라고가슴 아프도록 외쳐보지만너는 떠나 간다고 나의 손을 놓는다고나를 두고 돌아서 버린 너 다시 사랑한다 해도 다른 누군가를 만나도나는 너와 같은 사람 다신 만나지 못해백 번 천 번을 말해도 울며 다짐을 해봐도떠나가는 네 얼굴 보고 싶을 내가 정말 싫어 모두 꿈일거라고 깨면 다 돌아올 거라고아픈 마음을 위로해보지만점점 멀어져가..
인스타그램 릴스를 넘기다가 우연히 바흐의 캐논 대위법을 시각화한 영상을 접했다. 원래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은 천재라는 생각을 막연하게 해왔지만, 이 영상을 보고 느낀 건 단순한 천재성을 넘어선 일종의 광기였다. 어릴 때부터 아무 생각 없이 편안하게 듣던 캐논 변주곡 뒤에 이런 지독한 규칙이 숨어있었다는 사실이 선뜻 믿기지 않았다. 처음에는 그저 신기해서 넋을 놓고 바라봤다. 그러다 나도 모르게 홀린 듯이 똑같은 영상을 보고 또 보며 어느덧 3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영상을 보면 볼수록 이건 단순한 감상평을 남기는 것조차 사치이자 실례처럼 느껴졌다. 작품 앞에서 어설픈 미사여구로 감탄을 늘어놓는 것 자체가 무색해지는 경험이었다. 인스타를 통해 유튜브로 찾아 본 영상 링크: https://www.youtube..
새벽만 되면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도통 잠에 들지 못한다. 밤낮이 뒤바뀐 채 눈을 뜨면 온몸이 쑤시고, 무언가 해보려고 하면 머리부터 지끈거린다. 부트캠프를 치러낸 지난 시간부터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텅 비어버린 최근 몇 달까지, 솔직히 모든 게 싫고 버거웠다. 통장 잔고는 점점 줄어들고, 2주 뒤 군 입대라는 벽은 점점 다가오는데, 알바라도 하자니 어차피 그렇다고 당장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면서도 늘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껴, 불안함과 조바심 속에서 내 몸과 마음은 조금씩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그런 상태로 맞닥뜨린 현실은 더욱 씁쓸했다. 오랜만에 본가에 갈 때마다 부모님의 늙어가는 얼굴이 눈에 밟혔고, 할머니는 몇 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력이 약해지셨다. 주변 사람들의 이기적인 태도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