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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 bee
어느덧 군 생활을 한 지 약 2개월이 되었다. 아직 자대 배치를 받지는 않았지만 큰 부대 단위는 정해졌고, 작은 배를 타서 갑판일도 같이하거나, 섬으로 가게 될 것은 어느 정도 확정인 듯싶다. 훈련소와 후반기 교육을 거치며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느낀 점들을 차분히 적어본다. 훈련소 당시에는 할 게 없어서 군가 책을 읽거나 동기들과 하루 종일 대화를 나누는 게 일상이었다. 물론 훈련소 특성상 대화할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일정이 늘 타이트했고, 남는 시간마다 군가를 외우거나 교재를 보는 등의 활동이 이어졌다. 책의 경우 한 권을 챙겨가긴 하였으나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아 같은 부분을 세 번이나 거듭 읽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훈련소 시절은 내게 독서의 첫 입문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책을 온전히 소화하기에는 ..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철권 한 판에 200원 노래 한 곡에 100원 하던 고등학교가 위치한 읍내 낡은 오락실에서 기숙사 룸메이트들과 함께 부르던 노래들과 이후 성인되고 만나면서 부른 노래들을 추억 삼아 정리해 보았다. 이기찬 - 미인헤어질때 늘 하던 짧은 인사가오늘따라 왜 이렇게 서글픈 거니눈물이 두 뺨 위로 흘러 내릴 때그때서야 이별인 줄 알았어 제발 가지 말라고 차갑게 떠나지 말라고가슴 아프도록 외쳐보지만너는 떠나 간다고 나의 손을 놓는다고나를 두고 돌아서 버린 너 다시 사랑한다 해도 다른 누군가를 만나도나는 너와 같은 사람 다신 만나지 못해백 번 천 번을 말해도 울며 다짐을 해봐도떠나가는 네 얼굴 보고 싶을 내가 정말 싫어 모두 꿈일거라고 깨면 다 돌아올 거라고아픈 마음을 위로해보지만점점 멀어져가..
인스타그램 릴스를 넘기다가 우연히 바흐의 캐논 대위법을 시각화한 영상을 접했다. 원래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은 천재라는 생각을 막연하게 해왔지만, 이 영상을 보고 느낀 건 단순한 천재성을 넘어선 일종의 광기였다. 어릴 때부터 아무 생각 없이 편안하게 듣던 캐논 변주곡 뒤에 이런 지독한 규칙이 숨어있었다는 사실이 선뜻 믿기지 않았다. 처음에는 그저 신기해서 넋을 놓고 바라봤다. 그러다 나도 모르게 홀린 듯이 똑같은 영상을 보고 또 보며 어느덧 3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영상을 보면 볼수록 이건 단순한 감상평을 남기는 것조차 사치이자 실례처럼 느껴졌다. 작품 앞에서 어설픈 미사여구로 감탄을 늘어놓는 것 자체가 무색해지는 경험이었다. 인스타를 통해 유튜브로 찾아 본 영상 링크: https://www.youtube..